Mar 20, 2023
거절 당한 선물은 누구 것인가

수행을 위해 길을 떠난 수도사가 어느 마을에 들러 하룻 밤을 머물던 중이었다. 화가 난 무례한 젊은이가 길을 막아서더니 모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당신은 돈과 음식을 우려내려고 우리를 이용 하는거다. 말만 번지르르할 뿐 사기꾼에 지나지 않는다”고 막말을 늘어놓았다.

수도사는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그 청년에게 물었다. “당신이 어느 사람에게 선물을 사줬는데, 그 사람이 받지 않으면, 그 선물은 누구의 것이 되나요?”

이상한 질문을 받고 당황한 젊은이가 우물쭈물하더니 말했다. “내가 내 돈 주고 샀으니까 내 소유인 것이 당연하지, 누구의 것이겠소?”라고 볼멘소리로 대꾸했다.

그러자 수도사가 얼굴에 온화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렇지요. 맞습니다. 당신의 화도 똑같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욕을 하며 화를 내는데 내가 그것에 모욕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 욕과 화는 당신 자신에게 되돌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아니라 당신만 홀로 불행해집니다.

당신이 화를 내는 행위가 당신 자신을 스스로 다치게 하는 겁니다. 그런 결과를 피하려면 화를 없애버리고, 그 대신에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미워하면 당신 자신이 불행해집니다. 하지만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사랑해주면 모두가 행복해집니다.

거울이 사물을 비추고, 호수가 하늘을 비추듯이 당신의 말과 행동은 당신의 선과 악을 보여줍니다. 선(good)은 선으로, 악(evil)은 악으로 그대로 반사합니다.” 사람의 마음도 서로를 비추어 줍니다. ‘물에 비취이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 같이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취느니라 (잠27:19)

열두 제자를 파송 하시면서 하신 말씀 가운데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치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마10:12-14)는 말씀이 있다.

인간관계는 살아있는 한 필수적이고 필연적이다. 주고 받는 관계를 통해 생존을 이어간다. 주고 받는 내용이 유익할 수도 있고 유해할 수도 있다. 주는 입장에 있을 때 영향 받는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내가 주는 영향이 유익한 것인가 유해한 것인가. 보다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분별할 수 있어야 하고 영향을 받을 때 역시 그렇다.

유익한 영향이 아니고 유해한 영향에 대한 태도 결정이 중요하다. 유해한 영향을 받을 때 조심할 일이 있다. 유해한 영향에 대하여 반응할 때 상대에게 악한 반응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마귀는 상대를 통해 나에게 악한 영향을 주게 하고 나로 하여금 악하게 반응하게 하여 죄를 짓게 만든다.

악한 상대로부터 받은 유해한 일이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유해한 영향에 대한 악한 반응이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다. 악하게 반응하는 대신 선한 반응을 나타내면 도리어 복이 된다. 마귀의 전략은 나에게 악하게 한 상대에게 악하게 반응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마귀의 함정이며 덫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이기는 것이며 지는 것인가? 공격에 맞서 방어할 때 악하게 반응하지 않고 선하게 반응 하는 것이다.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지 말라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행악에 치우칠 뿐이라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리로다(시37:7-8,11).

내사랑 하는 자들아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 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12:19-21)